사진/ 샌안토니오 한인회 임원들이 어버이날 행사에 참석한 한인어버이에게 카네이션 꽃을 달아주고 있다.
5월 8일은 한국에서 어버이날이다. 그리고 미국 5월 두번째주 일요일은 어머니날, 6월 셋째주 일요일은 아버지의 날이다.
텍사스 주도인 오스틴과 샌안토니오, 킬린 한인사회는 미국의 어머니날과 한국의 어버이날을 맞아 지역사회 원로들을 초청해 잔치한마당을 벌였다. 대도시와 달리 한인사회 규모가 크지 않은 도시의 한인사회는 여전희 교회중심의 커뮤니티가 주를 이룬다. 이번 어버이날 행사에서도 지역사회 한인교회들은 단순히 종교단체에 머물지 않고 한인사회의 구심점 역할을 비롯해 한인회의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도맡았다.

샌안토니오 “13개 한인 종교단체가 모두 참여한 뜻깊은 날”
샌안토니오 한인회(회장 김현)가 지난 11일(토) 준비한 어버이날 행사에는 지역내 개신교회 12곳과 천주교회가 음식을 준비해 150여명의 한인들과 나눴다. 교회협의회 소속 11개 교회와 온누리 교회, 성당 등 목회자와 성도들은 지역사회 원로들을 위한 어버니날 행사에 함께 했다.
김현 회장은 “교회와 목사님들이 함께 어버이은혜를 잊지 않은 날을 준비한 것”이라면서 “목사님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일이 쉽지 않지만 한인사회 행사에 적극적으로 임해준 모습이 동포들에게 좋은 영향력을 줬다. 한인회와 함께 해주는 목사님들께 항상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전했다.
푸짐한 음식과 함께한 샌안토니오 어버이날 행사에서는 노인회가 선정한 4명의 효녀,효부상 시상식이 진행됐고 섹소폰 연주 및 트로트 가수 조수영의 공연이 이어졌다.
킬린 한인회 “한인들을 위한 날, 모두 즐겁고 행복하길”
킬린 한인회(회장 정필원) 어버이날 행사에서도 킬린한인침례교회가 음식을 지원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한인사회에서 교회는 한인사회를 움직이는 또다른 힘이 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킬린 한인회는 지난 6일(월) 어버이날 초청잔치를 통해 지역사회 원로들의 건강을 기원했다.
킬린한인회에 따르면 이날 초청잔치에는 한인회, 킬린한인침례교회(담임목사 류복현), 오리엔트핫윙(대표 정필이)이 마련한 음식을 나누고 장선애 민요교실에서 준비한 ‘닐리리야’ 와 ‘아라랑’을, 호산나 릴리 무용팀이 한국전통무용을 선보였다. 특히 한인회가 준비한 ‘오래된 한복 컨테스트’가 주목을 받았다. 여리순 목사가 1960년대 미국에 올 때 챙겨온 검정치마에 흰 저고리를 선보이며 한인원로들의 추억을 되살리기도 했다.
정필원 회장은 “한인회가 진행하고 있는 ‘주5일 무료 북카폐’와 매월 4번째 토요일에 열리는 ‘팝콘과 함께하는 4-토극장’, 매주 월요일 열리고 있는 ‘민요교실’등을 더 많은 교민들이 이용하시기를 바란다”면서 “어버니날 초청잔치를 위해 임원들과 함께 정성껏 마련했다. 부족하시더라도 널리 이해해 주시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셨으면 좋겠다”면서 동포들에게 빨간장미와 수건을 선물했다.
오스틴 한인회 “지역사회 한인상권도 기쁜마음으로 참여, 뜻깊은 행사”
오스틴 한인회(이옥희)도 어버이날 행사를 준비해 한인사회에 큰 즐거움을 선사했다. 오스틴 한인회는 지난 12일(일) 첫 야외 행사로 ‘어버이날 초청잔치’를 준비했다. 뚜레주르와 H마트, 맛나식당, 초당순두부, 골목길, 하나월드 등 한인 중소상공인들이 음식을 제공하고 중남부연합회 고경열회장과 미주총연 정명훈 회장, 오스틴한인회 이희경 전회장 등이 후원해 150여명의 오스틴 한인원로들을 대접했다.
이옥희 회장은 “조수영 트로트 가수의 공연에 많은 한인들이 즐거워했다. 날씨가 좋지 않을 것이라는 예보탓에 긴장했지만 다행히 비가오지 않아 모두가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면서 “야외에서 진행한 첫 행사였지만 이구동성으로 칭찬하고 좋아해줘서 보람된 행사였다”고 말했다.
안미향 기자 amiangs021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