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ICE.gov
텍사스에는 약 170만여명의 서류미비 이민자들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2019년 인구조사국의 이민정책부서가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휴스턴을 중심으로 한 해리스 카운티와 달라스 카운티, 테런 카운티에 가장 많은 불법 이민자가 거주하고 있다. 해리스 카운티에는 약 48만여명의 불법체류자가 거주하고 있고 달라스 카운티는 29만여명, 테런 카운티에 11만여명, 힐다고 카운티에 10만여명이 살고 있다.
또 텍사스의 불법이민자 중 약 60%가 멕시코 출신이며 최근 몇년간 중앙 아메리카(23.6%)와 아시아(10.2%), 남아메리카 출신 이민자(4.5%) 비율이 증가했다.
불법 이민자는 국경을 불법으로 넘는 경우도 있지만 합법적인 신분으로 입국한 뒤 비자연장을 하지 않거나 거주기간이 끝나도 미국에 남아 불법이 된 경우도 상당히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2012년과 비교했을때 2022년에는 45세 이상의 불법이민자 비율이 늘어나면서 이민자 연령이 과거에 비해 높아지고 있다. 또 텍사스에서 거주하는 불법이민자 중 약 30%는 20년 이상 미국에 거주했으며 5년 이하로 거주한 신규 불법이민자 비율도 상당히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이런 불법이민자 연령과 거주기간의 변화에 대해 “이민자의 구조가 다양해지는 것이며 텍사스에서 오랜 시간 거주한 불법이민자에 더해 신규 이민자도 증가했다는 것을 데이터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트럼프 행정부의 전국적인 이민단속의 주요대상자가 되는 서류미비 이민자들은 주로 건설업과 서비스업 등에서 주요 노동력이다. 따라서 일각에서는 해당 산업의 인력수급에 문제가 생길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이민과 관련 시민단체들에 따르면 이들 중 많은 사람들이 수십 년 동안 텍사스에 거주하며 주택을 소유하거나 소규모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으며 미국 시민권을 가진 자녀를 학교에 보내고 있지만 연방 이민 단속요원들이 텍사스 곳곳에서 불법이민자들을 찾아 나서는 모습에 지역사회는 큰 불안감이 조성되고 있다.
안미향 기자 amiangs021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