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당선후, 텍사스 대학교에 등장한 ‘여자는 재산이다’

텍사스 주립대학교에 등장한 표지판 "재산의 종류: 여자, 노예, 동물, 자동차 땅 등" , "동성애는 죄악이다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된 다음날인 지난 6일(수)텍사스 주립대학(Texas State University) 샌마르코스 캠퍼스에 “여자는 재산이다” 라는 글이 적힌 표지판이 등장했다.

샌마르코스 캠퍼스에 등장한 두명의 남성은 “여자는 재산이다”, “동성애는 죄악이다” “재산의 종류 :여성, 노예, 동물, 자동차, 땅 등”이라는 표지판을 들고 있었고 해당 사진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급속도로 퍼졌다.

텍사스 주립대학 대변인은 CBS 뉴스와 인터뷰에서 “표지판을 든 두 남성은 대학과는 무관하다”며 “텍사스 주립대학교(TXST)의 최우선 과제는 항상 학생, 교직원의 안전이다. 공립 교육기관으로서 TXST는 첫 번째 수정 헌법을 지지한다. 따라서 캠퍼스 내 공공장소에서의 표현의 자유를 보장해야 하기에 강제할 수 없다. 다만 이러한 표현이 캠퍼스 커뮤니티의 일부 구성원에게 불쾌감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한다”고 밝혔다.

텍사스 주립대학은 학교내에서 개인의 의사표현을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하고 있어 개인의 생각을 담은 표지판을 들고 서 있는 것을 강제할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많은 사람들에게 불쾌감을 준 것에 대해서 유감을 표한 켈리 댐푸스 총장은 “우리 대학과 무관한 남성 두명이 역겨운 표지판을 들고 있는 사진을 보았다. 그들은 학생들을 향해서도 불쾌한 언어를 사용한 것이 확인됐다”면서 “다른 대학캠퍼스에서도 비슷한 사건이 발생했다고 들었다. 그들이 학생과 가족, 직원 및 동문들에게 큰 불안감을 준 것에 대해 이해한다”고 말했다.

댐푸스 총장은 “이번 일은 우리 대학의 가치관과 완전히 상반되는 일이다. 외부인들이 표현한 메시지는 혼란, 분노, 불신, 고통, 두려움, 불안을 일으켰다”면서 “캠퍼스를 안전하게 유지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노력을 계속할 것이다. 캠퍼스에서 불안감을 느끼게 하는 상황을 목격하면 언제든지 대학 경찰에 알려달라”고 당부했다.

 

안미향 기자 amiangs021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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