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대통령실
한국 역사 최초로 현직 대통령이 내란우두머리 혐의로 체포되자 외신들도 관련 소식을 속보로 내보냈다. CNBC는 한국의 윤석열 대통령이 한국시간으로 15일(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의해 체포됐으며 한국 역사상 현직 대통령이 체포된 첫 사례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지난 3일 대통령 경호처 요원들이 수사관들이 윤 대통령의 거주지에 진입하는 것을 막으면서 실패로 끝난 첫 체포 시도 이후 두 번째 시도라며 “이번에는 체포 집행을 적극적으로 방해하는 개인이나 경호 요원이 없었고, 심각한 물리적 충돌도 없었다”는 공수처 발표를 인용보도했다.
경제매체인 CNBC는 대통령 체포에도 증시는 코스피 지수는 0.21% 상승했고, 코스닥 지수는 0.44% 하락하는 등 미미한 반응을 보였고 원달러 환율도 1,459.75원에 거래됐다고 보도했다.
영국 BBC도 내란죄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이 현직 대통령 신분으로는 처음으로 체포됐다고 전하고 AP와 CNN도 체포소식을 실시간으로 전했다.
영국의 가디언은 내란 우두머리죄의 형량은 무기징역 아니면 사형에 처한다는 법조항을 인용해 “윤석열은 최악의 경우 사형에 처해질 수 있다”면 비상 계엄령을 선포하고 “군인들을 의회로 보내 한국을 수십년만에 최악의 정치적 위기에 빠뜨렸다”고 분석했다.
로이터는 한국의 수사당국이 탄핵된 윤대통령 체포로 몇 주간의 대치 상황을 종결했다면서 “현직 대통령의 체포는 한국 역사상 처음 있는 일로, 아시아에서 가장 역동적인 민주주의 국가로 평가받는 한국에서 또 한 번의 충격적인 사건으로 기록됐다”면서 “한국은 이전에도 전직 대통령들을 기소하거나 수감한 역사가 있다”고 적었다.
뉴욕타임즈도 현직 대통령 최초로 형사 조사를 위해 구금됐다는 제하의 기사에서 “계엄령 선포로 촉발된 정치적 위기속에 결국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즈는 수요일 새벽부터 시작된 체포상황과 관련해 “수사관들이 훨씬 많은 경찰 인력을 동원해 재차 거주지를 찾았을 때, 일부 경찰은 장비를 사용해 장애물을 넘을 준비를 했으며, 윤 대통령의 경호팀은 눈에 띄는 저항을 하지 않았다”며 앞으로 48시간 동안 수사관들의 조사를 받을 예정이며 구속영장을 신청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안미향 기자 amiangs021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