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모델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과거 성추문 폭로가 연달아 봇물 터지고 있다. 가디언(Guardian)과의 인터뷰에 응한 전 모델 에이미 도리스(Amy Dorris) 씨는 24세이던 1997년 뉴욕에서 열린 US오픈 테니스 토너먼트 대회에서 당시 51세였던 트럼프에게 강제키스와 추행을 당했다고 말했다.
인터뷰 사실이 알려지자 트럼프 대통령측은 말도안되는 일이라며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그러나 도리스씨는 당시 관련 사진을 제시하고 성추행이 일어난 다음 주변지인들에게 사실을 알렸고 병원치료까지 받았다고 주장했다.
가디언의 인터뷰에서 에이미 도리스씨는 당시 상황과 사건이 벌어진 장소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했다. 도리스씨에 따르면 토너먼트가 열리는 경기장에는 VIP 박스가 있었고 그곳에서 당시 사업을 하는 도널드 트럼프와 몇몇 지인들이 토너먼트를 관람했다. 도리스씨는 당시 VIP 박스에서 찍은 사진을 보이며 “화장실 쪽 복도 밖에서 트럼프가 강하게 끌어안더니 강제로 키스했다. 그의 혀가 내 목구멍까지 들어왔고 그의 손과 가슴과 엉덩이쪽에 가 있었다”고 증언했다.
당시 트럼프는 두번째 부인인마리아 메이플스(Marla Maples) 와 결혼한 상태였다.
도리스씨는 “너무 강한 힘에 짓눌려 24살 밖에 안된 여자애가 당해내기 힘들었지만 최선을 다해 밀어내려고 했다”며 당시 US오픈 티켓과 6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트럼프와는 어떤 인연으로 알게됐느냐는 가디언의 질문에 도리스씨는 “당시 남자친구가 소개했고 함께 토너먼트를 관람하기 위해 뉴욕을 방문, 트럼프와 처음 만나게 됐고 며칠 머무는 동안 성추행이 일어났다”고 말했다.
트럼프 측의 부인에 도리스씨는 “사진 자료 외에 당시 사건이 있은 후 가족들과 주변 지인들에게 사실을 말했고 병원치료도 받았다. 또 당시 상황을 더욱 구체적으로 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가디언은 도리스씨의 증언까지 이어지면 트럼프 대통령의 과거 성추문 사건이 또다시 세간에 오르내리며 진실 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