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미시건 주지사 납치 모의 13명 체포

“보수의 승리위해 제2의 시민전쟁을 해야 한다”

미시간주 그래챈 휘트머(Gretchen Whitmer)에 대한 납치를 모의한 13명이 체포됐다. 휘트머 주지사는 민주당 소속으로 코로나 19 팬데믹 초기 경제봉쇄정책을 폈으며 당시 봉쇄정책을 반대하는 시위가 잇달았다. 이번에 검거된 13명 가운데 처음 검거된 6명은 당시 반대시위를 조직한 일원들 가운데 하나였다.

미시간주 검찰 발표에 따르면 주지사 납치 음모를 꾸민 6명의 남성을 체포한뒤 경찰과 주의회 의사당 공격을 모의하여 “내전을 시작하자. 보수의 승리를 위해 제2의 시민전쟁을 일으켜야 한다”고 주장한 7명을 추가로 붙잡았다.

 NBC 뉴스보도 캡쳐

 

FBI의 수사기록에 따르면 최초 검거된 6명은 지난 여름부터 휘트머 주지사를 납치하기 위해 훈련에 돌입했고 주지사 별장을 감시하는 등 대선직전 납치를 성공시켜야 한다는 구체적인 계획을 세웠다. 주지사 납치후엔 폭발물과 무기등을 구매해 미시건주 관공서 침투를 계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민주당 소속 주지사는 더이상 필요없다. 전쟁이 답”이라며 과격한 행동을 계획했다.

NBC 보도에 따르면 체포된 이들은 휘트머 주지사 납치에 성공하면 그를 위스콘신 주로 옮긴뒤 반역죄 재판을 하겠다는 진술도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FBI의 비밀 정보원들은 이들의 수상한 낌새를 눈치채고 범인 일당의 암호화된 메시지를 입수, 음모를 사전에 적발했다.

CNN과 뉴욕타임즈, NBC 등은 미시건주 주지사 납치에는 공화당 지지자들의 공화당 인사에 대한 적대감이 바탕이 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휘트머 주지사는 코로나19 팬데믹 초기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발빠른 경제봉쇄정책과 마스크 착용의무화를 시작했다. 그러자 주지사의 행정명령에 반발한 공화당 지지자들은 거리에 나와 격렬한 시위를 벌였고 당시 시위에는 독일 나치를 상징하는 깃발과 남부연합기가 등장했으며 소총을 들고 나온 시위대도 있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주지사의 봉쇄정책을 비판하며 “주민들을 해방시켜야 한다”며 오히려 공화당 지지자들을 자극했다고 뉴욕타임스는 보도했다.

휘트머 주지사는 이에 대해  “미국의 리더가 적대감을 키우게 하고 테러를 조장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증오, 편견, 폭력은 미시간주에 설 자리가 없다”며 극단주의자들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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