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통 사무처장 “윤사모 회원들, 자문위원 대거 등용” 발언 논란

석동현 처장 "브레드 셔먼 의원 한반도 평화법안은 윤석열 정부 대북정책과 달라"

 

사진/ 석동현 사무처장

 

윤석열 대통령의 친구로 알려진 석동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이 “민주평통 자문위원에 윤사모 회원을 대거 등용하겠다”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한국 언론보도에 따르면 석 처장은 ‘윤대통령을 사랑하는 모임(윤사모)’ 임원들이 사무처장 취임축하를 위해 민주평통 사무실을 방문했을 당시 석 처장은 “윤사모 회원을 대거 등용하겠다”고 발언했다. 석동현 처장 역시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그런 사실이 있다”고 밝히면서도 “두루 추천해달라는 취지의 발언”이라고 해명했다.

민주당의 김경협 의원은 “민주평통은 진보와 보수의 다양한 의견을 가진 사람을 자문위원으로 구성해 국민적 합의를 추구하기 위한 기관이다. 그런데 민주평통을 친윤으로 구성하고자 하느냐”고 비판했다. 김상희 의원 역시 “민주평통 사무처장은 어울리지 않는 자리인 것 같다”면서 “정치를 하든지 윤사모를 해야 할 것 같다”고 맹비난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또 지난달 워싱턴 미주민주참여포럼 주최로 열린 ‘2022 한반도 평화 컨퍼런스’에 참석한 민주평통 미주 부의장 등 자문위원들에 대한 경위조사 착수에 대한 문제도 제기됐다. 당시 한반도 평화컨퍼런스는 민주평통이 주최한 행사가 아닌 미국의 한인 민간단체가 주최한 행사에 대해 한국 정부가 미국 시민권자들을 조사할 수 있는 것인지에 대해서도 질의가 나왔다.

김경협 의원은 “민주평통 사무처장은 브레드 셔먼 의원이 발의한 한반도 평화법에 반대하느냐”고 묻자 석 처장은 “현재 한반도 상황에 맞는지 여부를 두고 신중하게 판단하자는 것이지 찬반을 정할 일이 아니다”라며 에둘러 반대의사를 보였다.

지난달 열린 한반도평화컨퍼런스에는 브레드 셔먼 의원을 필두로 미 하원에서 추진되는 ‘한반도 평화법안’에 대한 지지와 공동발의 촉진을 위한 행사로 브래드 셔먼 의원 뿐만 아니라 앤디 김, 메릴린 스미트릭랜드 등 연방의원 10여명과 민주당 의원들도 참석한 행사다.

김경협 의원은 “민간단체가 주최한 평화컨퍼런스에 민주평통 자문위원이 참석하면 안되는 것이냐”라고 묻자 석 처장은 “안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김의원은 이어 “왜 참석한 자문위원들을 조사에 착수했느냐”는 질문에 “행사를 연 미주 부의장이 왜 그런행사를 열었는지 알고 싶었을 뿐”이라고 답했다.

이어 “미주 부의장으로 연 행사가 아닌 민간단체를 이끄는 단체장으로 개최한 행사인데 민주평통에서 조사할 권한이 있느냐”는 질문에 “현 정부의 대북정책과 달라서 부의장을 조사한 것”이라고 답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민주평통이 한반도평화컨퍼런스 행사 참석자들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 것은 “미주 부의장 등 현 정권과 견해가 다른 인사들을 찍어내기 위한 것”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안미향 기자 텍사스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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