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스틴 시장, ‘집에 머물라’ 해놓고 본인은 멕시코 여행

사진 / NPR (어스틴 Steve Adler 시장)

어스틴의 스티브 애들러(Steve Adler) 시장이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가 시행중인 상황에서 지난달 멕시코로 휴가를 다녀 온 것으로 확인됐다.

NPR보도에 따르면 스티브 애들러 시장은 11월초 자녀의 결혼식에 참석한 이후 항공편을 이용, 멕시코의 카보 산 루카스(Cabo San Lucas)에서 일주일의 휴가를 보냈다. 당시 애들러 시장은 “코로나19 감염을 확산을 막기 위해 집에 머물고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행사에 참여하는 것을 자제해 달라”고 발표한 상황에서 본인은 결혼식과 휴가를 다녀온 것.

애들러 시장 측은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딸의 결혼식은 애초 100명이 참석예정이었지만 20명만 초대됐고 사회적 거리두기와 같은 방역수칙을 잘 지켰다”며 “도시의 규칙이나 코로나19 관련 규정을 위반하지 않았다. 잘못한 것이 없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결혼식이 열릴 당시 어스틴 보건당국은 10명 이상의 모임을 금지하는 지침을 발표한 바 있다.

애들러 시장은 그러나 멕시코 여행을 다녀온 보도가 나오자마자 “나쁜 선례를 만들었다. 여행을 다녀오기로 한 결정은 잘못됐으며 후회하고 있다”고 입장을 바꿨다. “크리스마스를 포함 연말에 여행을 하지 않고 집에 머물것”이며 “주민들에게 사과한다”고 말했다.

한편, 어스틴 트레비스 카운티는 코로나19 상황이 비교적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이틀동안 사망자가 발생하지 않았으며 엘파소를 포함한 텍사스 서부지역의 코로나19 환자들을 위해 병상을 제공할 만큼 병원 내 코로나19 점유율도 낮은 편이다. 그러나 어스틴 보건당국은 “긴장을 놓치 말아야 하며 백신이 완전 보급되고 코로나19가 종식될 때까지 마스크 착용을 비롯한 개인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안미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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