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 저널 “한국, 미국통해 우크라이나에 포탄 우회 제공”

러시아 반발로 북한에 첨단무기 제공시 한반도 긴장 높아진다는 분석도 나와

 

사진/ 월스트리트저널

한국이 러시아 침공으로 전쟁중인 우크라이나를 위해 수십만 발의 포탄을 지원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South Korean Artillery Supply Allows U.S. to Delay Decision on Cluster Munitions for Ukraine’이라는 제목하에 “한국이 미국에 포탄을 보내고 있고 미국은 이를 우크라이나에 보내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백악관은 110개국 이상에서 금지된 무기를 우크라이나에 보내는 것을 고려하고 있으며 미 국방부는 한국정부와 포탄 구매에 대해 협의한 점을 인정했다고 보도했다.

국방부는 포탄을 어떤 방식으로 이송하며, 이송완료시점 등에 대해서는 언급을 거절했고 백악관과 한국정부 모두 포탄 공급에 대한 언급을 거부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밝혔다.

미국 주요언론들은 이번 포탄 지원이 살상무기 지원을 주저하던 한국정부의 입장변화라고 평가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 4월 윤석열 대통령이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가 대규모 민간인 공격이나 국제사회가 용납할 수 없는 상황인 경우 한국 정부가 인도적·재정적 지원만 고집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말해 입장변화를 시사한 점도 주목하고 있다.

한국은 그동안 우크라이나에 살상무기 지원은 하지 않았다. 하지만 월스트리트저널 보도와 같이 한국이 미국을 우회해 우크라이나에 포탄을 공급할 경우 러시아는 한국을 비우호국가에서 적대국가로 지정변경 가능성이 높아진다.

러시아에는 160여개 한국 기업이 진출해 있고 한국 교민들도 상당수 거주하고 있어 러시아가 강하게 반발할 경우 한국기업에 대한 제재와 같은 경제적타격과 교민안전에 위협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여기에 한반도 정세변화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한국이 미국을 통해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지원할 경우 러시아가 북한에 첨단무기를 제공한다면 한반도 긴장은 더욱 높아질 수 있다.

 

 

안미향 기자 amiangs021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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