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 4일 미국 대통령 선거 사흘만인 11월 1일에 백신을 보급한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에 대해 미국 국립보건국(National Institutes of Health)에서 문제를 제기했다. 미 국립보건국의 프랜시스 콜린스 박사는(Dr. Francis Collins) “백신개발에 있어 최우선 가치는 안전성과 효과입증”이라며 “현재 개발중이다 백신이 11월 대선전까지 완료될 것이라는 어떠한 확신도 없다”고 지난 9일(수) 미 의회 청문회에서 밝혔다.
이번 청문회에서는 보건, 교육, 노동 및 연금위원회가 열렸고, 보건관리 질의가 가장 큰 이슈가 됐다. 의원들은 백신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에 유리하게 하기 위해서 백신접종을 승인할 것을 압력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제기했다.
이에 콜린스 보건국장은 “백신 배포 시점은 선거와 상관이 없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 현재 백신을 개발중인 제약회사들도 엄격한 효능과 안전기준에 완벽하게 맞아 떨어지지 않는 한 백신을 출시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지난 8일 옥스퍼드대학교와 공동 백신개발중 임상 3상에서 부작용이 발견돼 백신개발을 중단한 제약회사 라스트라제네카의 예를 들며 “안전을 두고 타협할 수는 없는 일”이라고 단호하게 잘라말했다.
청문회 패널로 참여한 민주당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무리한 백신 배포 약속이 “백신 개발과정에 대한 신뢰를 악화 시킨다”고 비판하며 “트럼프 행정부의 잘못된 정보로 인해 사람들이 백신에 대한 신뢰가 떨어지는 것은 아닌지” 의문을 제기하자 콜린즈 보건국장은 “미국인들이 보건문제를 정치적으로 접근하지 말고 과학자들로부터 필요한 정보를 받고 선택하기를 희망한다”고 답했다.
백신개발에 대해 콜린즈 박사는 “올해 연말까지는 백신이 개발될 가능성을 낙관하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여전히 모든 것은 추측과 희망일 뿐”이라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