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통 신명’과 함께한 한국인 정체성 찾기

휴스턴 한나래 제2회 한인입양인 뿌리찾기 축제 ... 입양인들 "한국인 뿌리 자랑스러워"

 

[사진=텍사스N]

휴스턴 한나래(단장 허현숙)의 제2회 한인입양인 뿌리찾기 축제는 한인입양인들에게 “한국인의 피가 흐르고 있다는 것이 자랑스럽다”는 효능감을 안겼다.

지난 5일(토) 휴스턴 아시아 소사이어티에서 열린 이번 축제에서 한인 및 한국계 입양인들은 초대받은 손님에 그치지 않고 직접 행사를 진행하는 등 행사의 중심을 함께하는 역할을 맡아 다른 입양인 초청행사와는 차별점을 보였다.

DNA를 통한 가족찾는 방법을 설명하는 사람도 입양인이었고  한나래에서 무용을 배우며 한국전통문화를 익히고 있는 입양인,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입양인 등 전통무용단 한나래와 함께 전체적인 흐름을 주도하는 역할에 한인입양인들이 함께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나래 허현숙 단장은 한인입양인 뿌리찾기 축제에 대해 “춤이 배우고 싶어 한나래를 찾아온 브레나 소토 씨와 인연이 2년에 걸쳐 입양인 뿌리찾기 행사로 이어졌다”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전통문화를 통해 한국을 배우고 한국인 뿌리를 갖고 있다는 것을 바라는 것이었다. 입양인들도 같은 생각이라는 것을 알았고 자신이 한국사람이라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 순간이었다는 반응이 나왔다. 우리가 축제에 참여한 입양인들이 느꼈으면 하는 점이 바로 이런 것들이었다”며 뿌듯해했다.

허혀숙 단장은 “앞으로 입양인 행사가 매년 정기적으로 열리는 단순행사가 아닌 휴스턴 입양인들이 자주 모여 서로 교류하고 소통하는 통로가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며 입양인들의 행사인 만큼 휴스턴 입양인들이 주축이 되어 준비과정부터 함께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입양인들에게는 각자의 이야기가 있다. 친부모를 찾은 입양인부터 찾고 싶지만 찾을 수 없는 사람도 있다. 휴스턴 지역의 입양인들은 각자의 이야기를 나누며 공감을 형성할 기회가 부족했던 것이 현실이다. 이 때문에 한나래가 준비한 입양인뿌리찾기 축제는 흩어져 있던 입양인들의 공감대를 형성하는 자리로 성장하고 있다.

그리고 이들의 공감대를 형성을 위한 연결고리가 바로 한국전통문화다. 한국인의 뿌리이자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한국문화의 근간에는 우리의 전통문화가 있다. 따라서 한나래가 준비한 전통문화공연은 입양인들의 마음을 뜨겁게 하기에 충분했다.

휴스턴에서 전통문화공연을 통해 주류사회에 한국문화를 알리는데 앞장서고 있는 한나래는 올해도 어김없이 입양인들에게 한국전통문화의 아름다움을 알리기 위해 여성타악연희그룹 ‘도리’를 초청했다. 여성 4인조로 구성된 ‘도리’의 신명나는 풍물놀이는 입양인들의 마음에 큰 울림을 남겼다. 입양인 브레나 소토가 속한 한나래 무용단의 화려한 의상과 훌륭한 퍼포먼스는 한국전통문화의 아름다움을 입양인들에게 새겼다.

한편, 이날 입양인 뿌리찾기 행사에는 알 그린 연방하원의원과 주휴스턴총영사관 박세진 부총영사, 휴스턴 한인회 윤건치 회장, 휴스턴 한인상공회의소 강문선 회장, 민주평통 휴스턴협의회 김형선 회장 지역사회 리더들이 대거 참석해 입양인들의 뿌리찾기를 응원했다.

 

안미향 기자 amiangs021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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