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베릴, 일주일이 지났지만 수십만 가구 여전히 ‘정전’

그레그 에봇 주지사 "전기회사들, 전력복구에 시간이 걸리는 이유설명과 개선책 마련하라"

 

사진/ NBC 뉴스 캡쳐

허리케인 베릴이 텍사스 남동부 지역을 강타한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여전히 수십만 가구가 정전상태다. 파워아웃티지에 따르면 15일(월) 아침 기준으로 텍사스 남동부의 28만 8천 가구가 화씨 93도의 폭염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여전히 정전상태다.

휴스턴의 주요 전기공급업체인 센터포인트 에너지는 “베릴이 수많은 전선에 피해를 입혔고 나무가 주택을 덮치기도 했다”면서 “피해가구 중 90%는 전기가 복구됐다”고 밝혔다.

그레그 에봇 주지사는 14일(일) 기자회견에서 센터포인트 에너지사에 “앞으로 연이어 발생한 허리케인에 대한 대비책이 무엇이며 개선방향이 무엇인지 설명하라”고 요구하면서 “전력회사들이 고객들에게 전력을 제공하지 못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에봇 주지사는 “이달 말까지 정전문제 해결과 심각한 기상상황에서 전력손실 가능성을 줄이기 위한 구체적인 조치를 제공하라”면서 “폭풍우시 전선에 직접적인 피해를 주는 나무등 식생을 제거하는 방법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텍사스 주정부는 에너지 회사들에게 “개선책을 마련하지 않을 경우 전력유지를 위한 행정명령이 내려질 수 있다”면서 “폭염속 정전상태를 미리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에봇 주지사는 텍사스 공공 유틸리티 위원회에 서신을 보내 “가정의 전력을 다시 연결하는데 왜 오랜 시간이 걸리는지 조사할 것”을 지시하고 “휴스턴 대도시 지역의 수백만 명의 주민들이 일주일 넘도록 전기 없기 지낸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 카테고리 1 허리케인이 지나간 후 텍사스전력회사들이 전력을 복구하지 못한 이유를 조사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센터포인트사는 “고객들에게 가능한 한 안전하고 신속하게 전력을 복구하는 것”이라면서 “구조적 손상이 있는 지역 내 전력복구에 시간이 걸렸다”고 해명했다.

한편, 그레그 에봇 주지사는 FEMA(연방재난관리청) 개인 지원 프로그램에 17개 카운티를 추가해 주택이나 사업체가 피해를 입은 사람이 재정 지원을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안미향 기자 amiangs021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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