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CNN뉴스 캡쳐
조 바이든 대통령 행정부가 20달러 지폐에 현 앤드류 잭슨 전 대통령의 얼굴을 해리엇 터브먼으로 교체할 가능성이 크다고 뉴욕타임즈와 CNN이 보도했다.
젠 사키 백악관 공보비서관은 “20달러 지폐 초상화 교체는 오바마 행정부에서 추진됐다가 트럼프 행정부에서 무산된 사안으로 지폐 초상화 교체 절차를 서두르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며 사키 비서관은 “미국의 돈에 미국의 역사와 다양성을 반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현재 20달러 지폐에 있는 앤드류 잭슨 전 대통령은 백인들의 정착을 위해 원주민을 무자비하게 내쫒았고 노예제를 유지하는 등 백인우월정책을 펴낸 대표적 인물이다. 반면 해리엇 터브먼은 19세기 노예탈출과 노예제도 폐지 등을 위한 사회운동을 펼친 흑인 여성 인권운동가다.
앤드류 잭슨 전 대통령에서 해리엇 터브먼으로 초상화를 교체하는 결정은 지난 2016년 당시 재무부 장관이었던 제이콥 르우가 발의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반대했고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역시 화폐 초상화 교체보다 보안기능을 추가하는 것이 더 시급한 과제라고 주장, 2028년까지 새로운 지폐를 사용할 수 없도록 하기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수시로 앤드류 잭슨 전 대통령의 ‘열렬한 팬’임을 자랑해왔다. 재임기간 중에 네슈빌의 앤드류 잭슨 생가를 방문하며 “그의 팬”이라고 대중들 앞에서 말했고 그의 집무실에도 앤드류 잭슨 초상화가 걸려있기도 했다. 당시 대표적 인종차별 대통령의 ‘팬’임을 자처한 것을 두고 백악관의 인종차별주의를 보여주는 사례라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안미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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