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대선 후 아시아계 및 이민자 커뮤니티 … “이민자 권리와 안전 지켜야”

휴스턴 우리훈토스 신현자 총장 "이민자의 목소리가 들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

 

[사진=텍사스N] 휴스턴 민권단체 우리훈또스 신현자 사무총장이 지난 10월 휴스턴에서 ‘한나래’가 주최한 입양인행사에서 입양인시민권법안 지지를 호소하는 팻말을 들고 있다. 

 

2024년 대통령 선거 결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된 이후 이민자 사회가 긴장하고 있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선거운동 당시 출생지 시민권 폐지, 국경 정책 강화, 대규모 추방 계획 등을 공언하며 반이민 정책을 주요 공약으로 걸면서 이민자 커뮤니티 안에서도 불안감이 확산되는 모양새다.

미주한인교육봉사단체협의회(National Korean American Service and Education Consortium, 이하 나카섹)도 보도자료를 통해 “도널드 트럼프와 JD 벤스의 승리로 특히 아시아계 미국인, 이민자, 그리고 역사적으로나 현재까지 소외되고 차별받는 우리 사회 여러 커뮤니티에 큰 긴장감이 일고 있다”면서 “변함없이 헌신적으로 아시아계 미국인과 이민자들의 권리, 존엄성, 그리고 안전을 옹호할 것이다. 우리 커뮤니티 구성원들께 약속하며 우리는 당신 편으로 앞으로 닥칠 힘들 시간에도 당신 곁에 함께 할 것”이라고 밝혔다.

휴스턴의 민권단체인 우리훈또스 (Woori Juntos) 신현자(Hyunja Norman) 사무총장은 도전에 맞서 행동해달라고 호소한 뒤 “우리 커뮤니티의 많은 사람들에게 이번 선거 결과는 새로운 긴박감과 우려를 불러일으킨다. 트럼프-벤스 행정부는 텍사스와 전국의 아시아계 미국인, 이민자, 소외된 커뮤니티들의 권리, 존엄성, 안전에 실제적인 위협을 가한다. 그러나 우리는 이미 이러한 도전에 맞서왔으며, 앞으로도 연대와 회복력, 결단력 그리고 정의에 대한 헌신을 가지고 계속 함께 서 있을 것”이라며 “우리는 두려움이 우리의 미래를 좌우하도록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움직이고 조직하고 우리 커뮤니티를 보호하고 이들의 목소리가 들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카섹의 공동디렉터 베키 벨코어(Becky Belcore)는  “우리는 1994년부터 우리 커뮤니티를 조직해 이민자 권리를 지켜왔고, 1996년부터는 시민참여를 중심에 두고 활동하고 있다. 시민참여는 사회적, 인종적, 경제적 정의를 이루기 위해 우리가 택한 가지 방법이다.  우리는 보다 포용적이고 안전한 미래를 만들기 위해 여러 전략을 활용하고 있으며, 우리 커뮤니티를 위한 나카섹의 의지는 확고하다”며 “우리는 어떤 정부, 어떤 의회가 들어서든 서로를 보호하고 지킬 것”이라고 다짐했다.

다카(DACA) 프로그램 수혜자인 김정우 나카섹 공동디렉터도  “앞으로의 시간이 어려워 보일 수 있지만, 이런 때일수록 우리의 힘과 역량을 잊지 말아야 한다”면서 “우리는 이전 트럼프 행정부에 맞서 강력하게 조직했고 다시 그렇게 할 것이다. 우리는 함께 우리의 인권을 침해하는 정책과 선동적인 말에 맞서 싸울 것이며 우리 커뮤니티를 보호하고 지지할 것이다. 여기에 우리의 지원 네트워크는 강력하며 함께 한다면 이 나라의 모든 주민들이 존중과 정의로 대우받는 미래를 만들 수 있다”고 밝혔다.

하나센터(HANA Center)의 드내 코박(Denae Kovac) 사무총장은 우리 커뮤니티의 회복력을 강조하면서 “우리는 오늘 우리 커뮤니티의 많은 사람들이 겪고 있는 실제적인 불안과 고통을 인지하며, 서로를 지지하고 연대의 정신으로 함께 서겠다는 우리의 의지를 다시 다진다. 하나센터는 2017년 트럼프 행정부 초반에 현재의 모습으로 구성되었으며, 당시에도 비슷하게 어려운 시기를 헤쳐왔다.  우리 커뮤니티는 회복력이 있다. 앞으로도 커뮤니티의 힘과 역량을 키우고, 우리 커뮤니티를 지지하는 정책을 옹호하며, 일상에 중요한 사회 서비스를 제공하고 지원할 것이다. 또한 우리 아시아계 미국인과 다민족 이민자 커뮤니티가 두려움 없이 번영할 수 있는 세상을 위해 계속 싸울 것”이라는 의지를 보였다.

함께센터(Hamkae Center)의 오수경(Sookyung Oh) 사무총장 역시 대선결과 이후 이민자사회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이민자 권리를 지키기 위해  커뮤니티가 함께 돌보고 연대할 것을 호소했다. 오 총장은 “오늘은 정말 최악이다. 새로운 행정부와 의회가 권력을 잡기까지 두 달 반이 남았다. 지금 우리가 할 일은 준비하고 조직하는 것”이라며 ” 커뮤니티 구성원들과 함께 우리는 아시아계 미국인과 이민자 커뮤니티를 지킬 것이며 트럼프를 막고, 각각의 지역에서 진전을 이루며 앞으로 다가올 수년을 대비해 힘을 모을 것이다. 따라서  다가오는 도전들은 우리가 하나로 뭉쳐야만 극복하기 위해 냉정함을 유지하고 서로 연결하고 참여하며 또 건강을 챙길 것”을 당부했다.

민권센터(Minkwon Center)의 존 박(John Park) 사무총장은 “우리 조직은 바로 이런 순간을 위해 존재한다. 우리는 이런 순간에 맞서기 위해 필요한 기반과 인프라를 구축해왔다.우리는 돌봄, 연민, 비전, 그리고 장기적인 운동 구축을 위한 끊임없는 헌신으로 이 도전에 대응할 준비가 되어 있다”면서 아시아계 이민자조직의 연대를 강조했다.

우리센터(Woori Center) 멜 리(Mel Lee) 사무총장 역시 “우리 커뮤니티를 조직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온 우리센터와 나카섹 네트워크의 임직원, 이사회, 자원봉사자들께 깊이 감사”를 전한 뒤 “역사를 통해 우리는 우리가 항상 도전하고 결코 포기하지 않는 회복력 있는 커뮤니티임을 잘 알고 있다. 우리가 포기하는 순간 그들이 이깁니다. 우리는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는 우리 커뮤니티 구성원들이 일깨워주는 강력한 희망을 품고 앞으로 나아가며, 우리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펜실베니아와 전국에서 함께 조직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안미향 기자 amiangs021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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