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대선 조기투표, 텍사스 유권자 900만명 참여

4년전 대비 8% 포인트 낮아진 수치 ... "주요 대도시 조기투표율 감소"

 

[사진=텍사스N] 오스틴 트래비스 카운티 스타이너랜치 내 한 마트안에 설치된 조기투표소에 할로윈 복장을 한 선거도우미가 투표안내를 하고 있다. 

 

2024 대통령 선거 조기투표에 참여한 텍사스 주민들은 약 900만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4년전 선거와 비교하면 8% 포인트 이상 낮아진 수치로 당시 텍사스는 유례없이 높은 투표율을 보인바 있다.

올해 조기투표에서는 텍사스의 주요 대도시의 투표율이 감소했다. 주정부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1일까지 약 900만 명 이상의 텍사스 유권자가 2주간의 조기 투표 기간 동안 직접 투표하거나 부재자 투표를 통해 투표를 마쳤고 이는 전체 등록 유권자의 48.6%에 해당한다. 2020년 970만명에 비해 70만여명이 투표를 하지 않은 셈이다.

투표율 저하의 원인으로 우편투표의 급감이 지목되고 있다. 2020년에 우편투표에 참여한 사람은 93만 7,870명이었으나 올해는 35만여명으로 크게 줄어들었다. 물론 2020년은 코로나 팬데믹이라는 특수상황과 맞물려 유권자들은 3주간의 조기투표기간이 주어졌고 비대면 투표를 위해 우편투표가 강조되기도 했다.

전체적으로 조기투표율이 감소했지만 2020년 팬데믹 특수상황을 제외한다면 과거 어떤 대선보다 높은 수준의 투표율이라는 분석도 있다. 선거 전문가 데릭 라이언에 따르면, 2020년 이후 텍사스에서 조기 투표에 이 정도로 많은 유권자가 참여한 적은 없었다.

민주당 유권자들의 투표 참여율은 조기 투표 초반부터 전반적으로 저조했다. 그러나 텍사스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휴스턴 해리스 카운티의 민주당 마이크 도일 의장은 “올해 투표율이 괜찮다”고 평가하면서 “2020년에 비해 투표율이 낮은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것”이라고 보고 있다.

도일 의장은 “본선거일에서 더 많은 사람들이 투표할 것으로 예측한다”면서 “해리스 카운티에서만 추가로 50만명의 유권자가 투표할 것”으로 내다봤다.

텍사스에서 대통령 선거 다음으로 최대 관심사는 상원의석이다. 민주당은 테드 크루즈를 물러나게 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텍사스의 농촌 및 교외지역은 오랜시간 공화당 강세지역이면서 달라스와 오스틴, 휴스턴보다도 높은 투표율을 보여왔다.

공화당측은 “민주당이 주 전역 선거에서 승리하려면 선거 당일 다섯 개의 대도시에서 투표율이 증가해야 할 것”이라며  대도시의 낮은 투표율은 공화당에게 유리하게 작용한다고 분석했다..

공화당 지지세가 강한 58개 카운티와 6개의 국경 카운티는 2020년 투표율 기록을 갱신했으며 라레도 남쪽에 위치한 인구 8,000명의 자파타 카운티는 14%포인트의 투표율 증가로 가장 큰 상승을 기록했다.

콜린 카운티를 포함한 북텍사스 지역 카운티들과 오스틴 트래비스 카운티, 샌안토니오 베어카운티는 대표적인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블루 카운티지만 2020년 투표율을 넘지 못해 민주당으로서는 본선거일 해당 지역의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주력하고 있다.

 

안미향 기자 amiangs021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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