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남의 수요칼럼] 미국의 대표적인 두 인권 단체

미국에는 언어보다 더 많은 인종이 얽히고 설키며 살고 있다. 피부색이 서로 다른 백인, 흑인, 황인종들은 태생과 종교로 또 다시 갈라진다. 이 같은 사회 분화 현상은 때때로 또 다른 갈등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인간사회의 반목은 피부색, 종족, 언어,문화와 습관, 종교, 지역 등이 다르다는 이유로 발생하기도 한다.

미국 사회는 서로 다른 피부색의 인종들이 혼재(混在)한 사회다. 아메리칸 대륙에는 원주민인 인디안들이 이미 살고 있었지만 무력으로 이들을 몰아내고 미주 대륙을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미국은 이민자로 구성된 유일한 나라로 지구상의 모든 인종들이 모여 산다. 미국의 50개 주들은 각기 자치적인 법이 지배하는 독립국가지만 연방제를 통해 이들 50개 주를 하나로 묶어 합중국(合衆國, Federation)이 되었다.

건국 당시에는 백인 집당 농장주들이 노동력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아프리카인들이 미국에 대거 유입되어 되었고, 미국 남부 지역이 확장되는 과정에서 원주민인 멕시칸들이 대거 포함되었고, 2차 대전과 한국전, 월남전, 중동전 등을 거치면서 미국에 우호적인 국민들을 받아드리는 과정에서 많은 아시안계가 미국으로 유입되면서 오늘의 미국에는 흑인, 히스패닉, 아시안과 그리고 원주민들이 자리매김하게 된다.

250년 역사의 미국은 오늘날 지구상의 유일한 패권국이다. 하지만 건국 초기 미국을 지배했던 백인들은 인권보다 무력을 앞세워 약자들을 축출, 이용했던 무법자였다.

이에 대항하는 “유색인종 지위향상 위원회” (National Association for the Advancement of Colored People, NAACP)는 흑인들의 짓밟힌 인권(Human Rights)과 정의(Justice)의 복원을 바라는 양심적인 유명 백인 법조인들과 소수의 흑인 지도자들이 1909년 2월12일 New York에서 설립했다. 그리고 단체의 가장 큰 업적은 이전 30년간 (1889-1919) 백인에 의한 Lynching 사례들을 고발하는 책을 펴내는 일이 였고,이를 기반으로 치열한 입법활동을 전개했다.

흑인들의 교육, 인권, 고용, 투표권, 흑백 분리 불법화 등의 관행을 타파하는 입법은 결국은 하나씩 성사되었고, 특히 흑인들이 세계2차 대전과 한국전, 월남전 등에 적극 참여함으로 흑인들에 대한 인식은 획기적으로 개선되면서 드디어 흑인인 서굿 마샬(Thurgood Marshal) 대법관(1991) 지명과, 바락 오바마(Barak Obama, 44대, 2009) 대통령의 당선이 가능해졌다. NAACP에는 현재 2,200여개가 넘는 지부가 조직되어 있으며, 2백만명 이상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년간 예산 2,500만불)

NAACP가 태동하고 20년이 지난 후, 히스패닉 인권 단체인 “라틴 아메리카 연맹” (LULAC, League of United Latin America Citizens)이 1929년2월17일 히스패닉계 지도자들에 의해 Corpus Christi, TX. 에서 탄생한다.

미국은 1803년 France로부터 Louisiana Purchase로 한반도의 약 10배되는 땅을 1,500만 Dollars에 매입했고, 다시 1846-1848 멕시코와의 일방적인 전쟁으로 한반도의 15배인 멕시코 땅을 전리품으로 1,825만 Dollars를 지불하고 양도 받았다. 이 과정에서 과거부터 이 지역에 살고 있던 많은 멕시칸들은 미국 시민이 되었지만 영어가 서툴렀던 이들 멕시칸계 미국 시민들은 백인들의 분리 정책과 차별에 시달리며 인권은 무시되고 토지는 약탈되는 탈법과 무법에 노출되었고. 그래서 자구책으로 만들어진 단체가 LULAC이다.

창설 당시 이들 멕시칸들은 흑인이 아닌 자신들이 흑인이 받는 차별적 대우에 불평했다. LULAC은 교육,고용, 법적 지위 등 모든 인권 영역에서 멕시칸계가 받아오던 차별들을 철폐하는 법정 싸움에서 이겼다. 오늘날 LULAC회원 수은 15만명 정도이며 년간 예산은 백만불 이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