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Kxan 캡쳐
텍사스에 거주하는 퇴역군인들이 우울증을 견디지 못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신 연방데이터에 따르면 텍사스에서 매주 약 10여명의 퇴역군인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극단적 선택을 하고 있으며 그 숫자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 이처럼 극심한 우울증과 외상후 스트레스장애로 결국 자살로 이어지는 극단적 상황을 막기위해 ‘환각치료’를 적극적으로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연방 데이터에 따르면 군 제대후 겪은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를 호소하는 이들이 해마다 늘어나며 극심한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다. 해군 참전용사로 퇴역군인을 위한 비영리단체를 설립한 마커스 카포네는 “2013년 제대한 직후 매우 힘들었다”면서 “병원을 다녀도 우울증을 이겨낼 방법이 없어 환각버섯과 같은 환각제에 눈을 돌리기도 했다”면서 자신과 같은 어려움에 처한 퇴역군인들을 도와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는 퇴역군인들의 자살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그들이 겪는 우울장애와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를 주정부가 적극적인 해결의지를 보여야 한다고 주장한다.
텍사스 주정부는 퇴역군인들의 우울장애에 대한 치료 및 대체요법을 허용해야 한다는 주장을 받아들여 주의회에서 해당 법안이 통과됐다. 대체요법으로 알려진 것이 바로 환각치료로 극심한 스트레스 장애 및 우울장애를 겪는 퇴역군인들에게 해당되는 치료법이다. 현재 오스틴 텍사스대학교 의과대학은 환각연구치료센터를 열고 참전용사들이 타인몰래 섭취하던 환각버섯에 대한 연구를 시작했다.
환각연구치료센터의 그레드 폰조 소장에 따르면 퇴역군인을 위한 환각치료연구는 이미 존스 홉킨스 의과대학과 샌프란시스코 의과대학 UC버클리 의과대학에서도 연구를 진행중에 있다. 존스홉킨스 의과대학이 발표한 2022년 보고서에 따르면 극심한 우울장애를 겪는 퇴역군인들에게 환각치료는 우울증 치료에 효과적이었고 자살충동 역시 현저하게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안미향 기자 텍사스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