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뉴욕타임즈
휴스턴 해리스카운티 선거결과를 두고 공화당과 민주당의 긴장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휴스턴 공화당은 “투표소 개장 지연문제와 투표용지 부족, 선거당일 인력문제 등 선거진행이 부적절했다”며 해리스 카운티 선거관리들을 비난하며 법적인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
그레그 에봇 주지사는 지난달 14일 킴 오그 해리스 카운티 지방검사에게 “투표용지 취급에 관한 불법행위를 검토해야 한다”고 서면통보한 뒤 오그 검사는 “그레그 에봇 주지사와 텍사스 국무장관실의 요청에 따라 카운티 중간선거에 대한 조사를 시작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해리스 카운티 크리스탄 메니피 검사는 공영라디오 NPR과 인터뷰에서 “공화당이 선거에서 패한 이후 불필요하고 부당한 조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특히 공화당원들이 카운티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는 등 위협을 가하고 있다”면서 “이미 여러차례 감사를 실시했고 범죄수사로까지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따.
NPR에 따르면 지난 몇 년 동안 해리스 카운티 선거는 다양한 문제들도 시끄러웠다. 지난 3월 예비선거가 끝난 이후 해리스 카운티는 선거당일 수천장의 우편 투표용지가 집계되지 않은 것이 밝혀져 당시 선거감독관인 이사벨 롱고리아는 사임했다.
여기에 투표기계와 인력에도 문제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에봇 주지사는 “선거기간동안 어떤 일이 있었는지 해리스 카우티 유권자들은 알아야 한다”며 “투명한 선거과정을 밝히기 위해서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며 법집행기관의 개입을 주장했다.
선거정책 옹호단체인 ‘미국의 안전한 민주주의’ 의 대니얼 그리피스 정책책임자는 “선거관련해서 범죄여부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계획된 의도인지를 증명해야 한다”면서 “그렇지 못할 경우 선거에서 질 때마다 범죄화하려는 시도로 비춰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공화당이 공들였던 해리스 카운티 선거에서 패배한 뒤 ‘불법적인 선거’ 몰이로 나서고 있다는 비판도 거세다. 이는 공황당이 주도하는 주에서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라는 지적이다.
그리피스는 “최근 선거결과를 두고 범죄화하는 일이 늘어났다”면서 “플로리다는 선거범죄수다대를 창설했고 텍사스의 켄 펙스턴 법무장관은 선거와 관련해 수많은 사람들을 기소했다. 여기에 유권자와 선거요원에 대한 형사처벌을 강화하는 법안도 통과시켰다”면서 “텍사스가 선거와 관련해 법집행 기관의 개입을 증가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해리스 카운티 선거결과에 승복하지 않고 법적으로 해결하려는 공화당의 의지가 보이는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안미향 기자 텍사스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