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광복절 행사에서 광복회장에게 막말을 해 논란이 됐던 김의환 뉴욕 총영사가 갑자기 사퇴했다. 한국 언론보도에 따르면 김 총영사는 사퇴 입장문에 “김건희 여사의 탁월한 역량을 살리게 하는 게 국익에 도움이 될 것이다”라는 내용이 담겼다.
김의환 뉴욕 총영사는 지난 8월 15일 뉴욕 한인회의 광복절 행사에서 “(이종찬 광복회장의)말 같지도 않은 기념사를 들으면서 제가 이 자리에 지금 앉아 있어야 되나” “대한민국을 파기시키려고 광분하고 있는 북한 공산 세력과 대한민국 내부의 종북 좌파 세력들을 분쇄해 내는 것” 등의 막말로 논란이 된 바 있다.
이어 “일제 강점으로부터 해방을 가져다준 미국에 감사하는 날”이라며 광복절을 폄하하는 발언을 했다.
광복절 행사에 참여했던 뉴욕 한인들 사이에서는 “공무원이면 예의를 갖춰라”는 말이 나왔고 현장에 참석한 또 다른 한인들도 “아무리 낙하산이라지만 외교관인데 듣기 불편했다”는 입장을 전하기도 했다.
김의환 뉴욕총영사는 국회 외교통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정치편향적이라는 국회의원들의 지적에 대해서 “뭐가 정치편향이라는 것이냐”라며 사과할 뜻이 없다고 밝히면서 “특임은 비교적 자유롭다”라며 외교부 소속 공관장이 아닌 특별임명 공관장이므로 발언의 내용에 대해 책임지지 않는다는 식의 발언을 하기도 했다.
안미향 기자 amiangs021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