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소고기 가격 상승세 멈췄다 … “부위별 가격 하락”

월스트리트저널 "인플레이션 여파 육류 가격 급등세 둔화, 소고기 가격 소폭 하락"

 

사진/ 로이터

지난 1년동안 가격인상폭이 컸던 소고기 가격이 최근 하락세에 들어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인플레이션으로 소고기 가격이 1년 이상 상승해왔지만 최근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식료품가격이 인상됨에 따라 소고기 대신 상대적으로 저렴한 닭고기나 돼지고기 구매를 늘리는 소비자들이 늘어난 것으로 원인으로 지목했다.

또 코로나19 감염자가 급증하면서 육류가공공장이 원활하지 못해 공급량이 부족했던 탓에 육류가격 상승이 이어졌지만 최근 육류 가공공장의 인력이 증원되면서 공급도 개선됐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최근 대형 유통업계들이 소고기를 할인해서 판매하는 일도 많아졌다고 전하면서 “특히 등심과 안심, 뉴욕스트립 등 할인폭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유에스푸드(US Food)는 지난 17일 기준 미 전역 도축량은 66만 2,000두로 전주에 비해 소폭증가, 시장에 공급되는 부위별 소고기도 안정적일 것으로 분석했다. 또 도축된 소의 80% 이상이 초이스 이상 등급으로 매겨지고 16.6%가 셀릭트 등급으로 매겨지는 등 시장 판매가 가능한 등급도 늘어나면서 공급이 증가했다.

따라서 소고기의 시장 소매가격도 지난해 보다 0.7% 가량 하락했고 지난달 대비 1%가 내렸다. 이는 지난해 6월 이후 최대 하락폭이다. 하지만 미국에서 가장 많이 소비되는 소고기 분쇄육은 여전히 상승하고 있다. 다만 분쇄육의 상승폭이 20%를 기록했던 지난해보다는 둔화된 7%대 상승을 보였다.

유에스푸드 분석가들은 소고기 부위별로 상승과 하락이 번갈아 가면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지만 올 가을부터는 소비량 증가로 인해 가격이 다시 반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텍사스에서 가장 많이 소비되는 브리스킷(양지머리)의 가격도 올 하반기까지는 안정적 가격대를 보일 것으로 분석했다.

 

안미향 기자 텍사스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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