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 하이유에스코리아 (4개 현직 광역한인회연합회장들과의 회의에서 통합 결과를 설명하고 있는 송폴 위원장.(왼쪽부터 서정일 이사장, 송폴 위원장, 정명훈 회장, 이주향 회장, 최병일 회장, 이정우 회장)

미주 지역에서 대표적인 분규단체로 낙인찍인 미주한인회총연합회(이하 미주총연)와 미주한인회장협회(미한협)이 그간의 분열을 봉합하고 미주한인회장단들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통합하기로 했다.

워싱턴DC와 버지니아 지역의 한인언론 하이유에스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8일 시카고에서 열린 중서부한인회연합회장 이취임식에서 송폴 비상대책위원장(통합추진위원장)은 4개 현직 광역한인회연합회장과 미한협 소속 주요임원들의 동석한 자리에서 ‘미주총연과의 통합 합의’에 대해 밝혔다.

중서부한인회연합회장 이취임식에는 중남부연합회의 정명훈 회장과 동남부 연합회 최병일 회장, 서남부한인회연합회 이정우 회장, 동북부연합회 이주향 회장 등이 참석했다.

하이유에스코리아에 따르면 송폴 위원장은 “올해 6월말까지 미주총연 측에 (통합을 위해) 수차례에 걸쳐 공문을 보냈으나 실체가 없어 지지부진했다”면서 “회칙에 의거하여 모든 미주총연 권한이 조정위원회(위원장 이민휘)에 넘어가자 통합이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고 이민휘 전 미주총연 총회장과의 세 차례의 만남 끝에 합의, 9월 11일 전격 서명하게 됐다”고 말했다.

양측은 2022년 1월 1일부터 2023년 6월 30일까지 1년 6개월 동안 제29대 총회장은 미주총연이, 이사장은 미한협이 맡게 되며 30대에는 서로 교체하기로 합의했다. 또 재외동포재단과 공관은 통합 과정에 관여하지 못하도록 하며 양측간 진행중이 모든 법정 소송을 중단하고 변호사비를 각자 부담하는 것으로 결론지었다.

일부 회원들은 총회장 자리를 내어주는 민감한 합의문 내용에 대체로 수긍하는 분위기였다고 하이유에스코리아는 전하면서도 합의문 효력에 대한 의문도 나왔다고 보도했다.

이에 송 위원장은 ““미주총연 일각에서는 조정위원회를 인정하지 못한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지만 이번 조정위 구성은 엄연히 회칙 제11조에 의한 것으로, 제27대 박균희 총회장도 조정위원회에 의한 선거와 총회로 당선된 선례도 있다”고 하면서 우리 미한협 비대위 소속 11명의 주요 임원들은 이번 합의문에 대해 만장일치로 찬성했다”고 설명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안미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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