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앨리스 교육구 공식 페이스북
국경수비대(Border Patrol) 요원들이 학생들의 이민 신분을 조사하기 위해 학교 버스를 탑승할 가능성이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텍사스 남부 앨리스 교육구 (Alice Independent School District, Alice ISD)는 학부모들에게 “방과후 활동에 참여하는 동안 국경수비대 요원들이 버스를 타고 시민권 여부를 질문할 수 있다”는 편지를 발송했다.
해당 편지는 지난 5일(수) 밤 앨리스 교육구 공식 페이스북 계정에도 게시됐지만 현재는 삭제된 상태다.
앨리스 교육구의 아니시아 트레비노 교육감은 학보모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학생이 신분증이나 합법적인 체류를 증명할 수 있는 서류를 소지하지 않은 경우 해당학생은 버스에서 내려야 하며 구금되거나 추방될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다.
또 학생이 시민권에 대해 거짓 정보를 제공할 경우 현행 연방 이민법상 향후 미국 시민권 취득이 영구적으로 금지되는 사유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트레비노 교육감은 학부모들에게 추가적인 안전조치로 학생들을 동반하는 인솔자 차량을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며 학생들이 구금될 경우 학교 행정담당자가 해당 학생과 함께 머물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앨리스 교육구가 학부모들에게 편지를 보낸 배경에는 이민세관단속국(ICE)이 텍사스를 포함한 여러 지역에서 대대적인 단속 작전을 수행하고 있으며 특히 리오그란데 밸리(Rio Grande Valley)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이뤄지는 이민 단속에 있다.
한편, 지난 3일(월) 그레그 에봇 주지사가 주방위군 병사들에게 이민관련 체포권한을 부여하는 행정명령을 승인하면서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 이민정책을 적극적으로 시행할 것을 예고하고 있다.
안미향 기자 amiangs021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