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라호마에서 9살 소년이 웨이크보드를 탄 뒤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사망했다.
지난 6월 오클라호마 주에 거주하는 카산드라 프리(Cassandra Free)씨는 자신의 가족과 친구들이 모여 유파울라 호수에서 웨이크보드 등 물놀이를 즐겼다. 보트를 타고 다양한 물놀이를 즐기는 도중 막내아들인 앤드류 브래디(Andrew Brady, 9살) 군이 갑자기 의식을 잃고 기절, 호수로 빠졌다.
가족들은 급히 아이를 물밖으로 옮긴 뒤 심폐소생술을 시도했지만 깨어나지 못했다.
병원으로 옮겨진 앤드류 군의 혈중 일산화탄소 농도는 72%로 혈액 내 산소량이 극히 적었고 결국 사망했다. 일산화탄소는 무색, 무취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중독되고 심하면 사망하는 유독물질로 앤드류 군처럼 어린아이들에게는 소량이라도 치명적이다.
일산화탄소를 흡입하면 산소보다 빠르게 헤모글로빈과 결합해 산소공급을 막아 ‘쇼크’를 일으킨다.
투데이헬스와 인터뷰에서 프리씨는 의식을 잃은 9살 아들을 포함해 15살의 큰아들과 13살의 둘째 아들도 두통과 어지럼증 등을 느끼는 등 중독증세를 보여 병원치료를 받았다.
질병통제예방센터에 따르면 보트가 배출하는 일산화탄소는 자동차 배기가스보다 많아 웨이크보드와 같은 수상스포츠를 즐기는 동안 일산화탄소를 흡입하게 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