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텍사스 지역에 인구가 급증하면서 식료품점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Kroger와 Tom Thumb, 월마트 등의 기세를 뚫고 H-E-B가 공격적 마케팅으로 확장세에 가세하면서 소비자 유치를 위한 전쟁이 심화되고 있다.
북텍사스 지역 소재 식료품점들은 지난해부터 역대 전례가 없는 규모의 매장을 개업 및 신축을 발표하고 있고 수백만 달러를 들여 수십여개의 매장이 리모델링되고 있다. 샌안토니오에서 시작해 텍사스 중남부 지역을 석권한 H-E-B 확장에 다른 업체들도 긴장하고 있다.
과거 H-E-B가 휴스턴에 진출할 당시 기존 브랜드들은 H-E-B의 공격적 마케팅에 적절한 대응을 하지 못하면서 식료품업계 1위자리를 내줬다. 월마트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2022년 H-E-B가 프리스코에 첫 매장을 개업한 이후로 DFW에서 90개의 슈퍼센터 매장과 네이버후드마켓을 리모델링하고 있다. H-E-B의 공격에 속절없이 당했던 휴스턴의 기억 때문이다.
H-E-B는 북텍사스에 14개의 새로운 매장을 연다고 발표하면서 기존의 월마트와 타멧, 코스트코, Tom Thumb, Sprouts Farmers Market 등도 공격적 마케팅에 돌입하고 있다.
식료품점이 치열하게 경쟁하는 배경에는 텍사스의 인구증가가 주원인이다. 특히 북텍사스 지역은 2020년부터 2023년까지 텍사스 인구증가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했다. 팬데믹으로 인해 공급망 문제 및 고객의 건강문제로 어려윰을 겪으면서 새로운 매장 계획은 지연됐지만 인구의 지속적인 유입은 히스패닉 식료품점인 Fiesta Mart와 Trader Joe’s까지 신규영업을 시작하면서 고객유치 경쟁은 심화되고 있다.
체인스토어 가이드의 데이터에 따르면 인플레이션이 완화되면서 2023년 지역 식료품 시장의 규모가 7% 증가하여 300억 달러를 넘었다. 월마트는 여전히 1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시장 점유율은 감소했고 식료품점 2위를 차지한 Kroger는 다른 브랜드의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점유율 확장에 나서고 있다.
크로거는 H-E-B의 확장세를 막기 위해 10개 매장에 대한 대형 리모델링을 계획하고 있고 2018년 이후 새로운 매장을 추가하지 않았던 월마트역시 프리스코와 멜리사, 셀리나 등에 신규매장을 계획하면서 점유율 1위를 고수한다는 입장이다.
H-E-B는 올해 북텍사스에 4개의 매장을 열고, 2025년에 4개의 매장을 추가한다. 프라스퍼와 멜리사, 락월에 H-E-B 신규매장이 들어서고 달라스 남동부에는 H-E-B 하위 브랜드인 Joe V’s 이 신규영업을 시작한다. 여기에 2026년까지 머피와 베드포드, 율레스에도 H-E-B 매장 영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안미향 기자 amiangs021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