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NPR
미 최대 정육회사인 타이슨 푸드(Tyson Foods) 아이오와 돈육공장의 공장관리자 7명이 얼마나 많은 직원이 코로나19에 감염되는지를 두고 판돈을 건 도박사실이 밝혀져 해고됐다.
NPR 보도에 따르면 타이슨은 지난달 회사내에서 관리자들의 ‘코로나19 감염 내기’ 사실에 대한 제보를 입수하고 자체 조사를 벌인 결과 매니저 7명이 ‘돈 내기’에 가담한 것으로 드러났다.
코로나19로 사망한 가족이 제보한 내용에 따르면 공장의 시설관리자와 매니저들은 “승자가 베팅한 돈을 모두 갖는다”는 승자독식 룰까지 정해가며 직원들의 목숨을 담보로 도박을 했고, 작업환경 방역에도 소홀했던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이들은 또 더 많은 감염 환자를 만들어내기 위해 아이오와주의 다른 타이슨 공장과 워털루 공장을 옮겨가며 일하게 했다. 또 관리자들은 시간당 수당을 받는 직원들의 상황을 이용해 코로나19 증상이 있는 직원들에게도 계속 일하게 하면서 “미국인들이 배고프지 않게 계속 일하라”고 말하며 쉬지 않고 아프더라도 3개월을 일한 직원에게는 ‘500달러’ 의 보너스를 지급했다.
타이슨 푸드 딘 뱅크스(Dean Banks) 사장은 16일(수) 성명에서 “매니저들의 몰지각한 행동은 타이슨의 핵심가치를 저버리는 일이며 진실을 밝히기 위한 자체조사를 즉각 벌였고 그에 맞는 적절한 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
타이슨 푸드의 게리 미켈슨(Gary Mickelson) 대변인은 NPR과 인터뷰에서 “이번 조사를 이끈 전 법무장관 출신 에릭 홀더(Eric Holder)가 수사를 주도했고 홀더 전 장관이 직원들의 ‘코로나19 감염 내기’ 정황에 대한 충분한 증거를 찾았다”고 설명했다.
매니저들이 직원들 목숨으로 내기를 걸었던 워털루(Waterloo) 돈육공장은 주로 이민자와 난민들이 근무하고 있으며 1,000 명 이상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또 공장직원 중에서 6명이 사망했으며 공장 직원들로 인해 지역사회에 바이러스가 전파되는 위기를 겪은 바 있다. 워털루 공장이 있는 블래호크카운티에서는 1만 2,000명의 확진자가 발생했고 이 가운데 193명이 사망했다.
안미향 기자
Texas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