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CBS 뉴스 캡쳐
텍사스 대형교회 목사가 4년 동안 미성년자를 성추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 기소장에 따르면 현재 54세인 피해여성이 12살 때 북텍사스 사우스레이크에 위치한 게이트웨이 교회의 창립목사인 로버트 모리스 씨를 성추행 혐의로 고소했다.
게이트웨이 교회는 미국에서 가장 큰 교회중 하나로 북텍사스 지역에만 9개 교회를 소유하고 있다.
피해자인 신디 클레미셔의 주장에 따르면 모리스 목사 가족과 1981년으로 오클라호마주 털사에서 처음 만났다. 당시 모리스는 전국을 돌며 선교활동을 하고 있었고 피해여성은 털사의 한 교회에 출석 중이었다.
신디 클레미셔는 “1982년 크리스마스 저녁에 모리스 목사의 첫 성추행이 시작됐고 16살이 됐을 때 그랜드 프레리에 있는 쉐디 그로브 침례교회 목사였다. 그때도 성적인 행위를 시도했다”고 폭로했다.
크리스찬 포스트와 인터뷰에서 피해여성은 “모리스 목사의 성추행은 수년동안 계속됐지만 난 겨우 12살이었기에 아무것도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성추행임을 인지한 피해여성은 1987년 친구에서 사건을 털어놨고 부모님에게도 해당 사실을 알렸다. 이후 피해여성의 아버지는 쉐디 그로브 침례교회 담임목사였던 모리스씨에게 당장 목회를 그만두라며 강하게 요구했고 모리스 목사는 이후 2년동안 목회활동을 하지 않았다.
당시 모리스 목사는 “20대 초반 젊은 여성과 부적절한 성관계를 맺은바 있다. 하지만 그것은 잘못된 것이었다”고 말한 바 있다. 이후 2014년 설교에서도 자신이 10대 시절 성적으로 부도덕했다고도 말했다.
신디 클레미셔는 “2005년에도 모리스 목사를 대상을 소송을 제기하려고 했지만 당시 목사의 변호인은 자신이 목사를 유혹했다고 주장했다”면서 뒤늦게 고소한 이유를 밝혔다. 피해 여성은 “성추행 전력이 있는 사람이 사역을 해서는 안된다”면서 “나 외에도 다른 피해자가 더 있을 것이고 더이상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에 고소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안미향 기자 amiangs021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