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NBC 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자신의 부통령 후보로 오하이오주의 JD 밴스 상원의원을 선택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5일(월) 밀워키 전당대회를 앞두고 SNS에 “긴 숙고 끝에 많은 다른 사람들의 뛰어난 재능을 고려한 결과, 미국 부통령직을 맡기에 가장 적합한 사람은 오하이오주의 JD 밴스 상원의원”이라고 게시했다.
오는 8월에 40세가 되는 밴스 부통령 후보는 이라크 전쟁에 해병대로 참전한 경험이 있으며 트럼프의 “미국 우선” 슬로건 및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운동과 맞물리는 견해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벤스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지원에 반대하고, 5월에 뉴욕주 사건에서 트럼프가 34건의 중죄로 유죄 판결을 받은 것에 항의하며 바이든의 사법부 후보자 인준을 지연시키는데도 앞장섰다.
트럼프의 장남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친구사이로 알려진 벤스가 오는 11월 5일 대선에서 당선되면 미국 역사상 세번째로 젊은 부통령이 된다. 1857년 부통령으로 취임한 존 브레킨리지가 당시 36세였고 1953년 리처드 닉슨은 40세였다.
트럼프의 부통령 지명에 밴스는 급부상을 이어가고 있다. 8년전 밴스는 회고록 ‘힐빌리의 노래’를 통해 어머니의 약물중독과 관련한 기억, 어머니의 재혼으로 만난 다양한 아버지들, 켄터키 동부에서 오하이오 남서부로 이주한 후 직면한 기타 사회경제적 어려움을 말하기도 했다. 또 2016년 대선과 맞물린 상황에서 트럼프가 정치적 인물로 부상할 것을 예견하기도 했다.
예일 대학교에서 법학 학위를 받고 벤처 캐피털 분야에서 일했던 밴스는 처음에 트럼프의 지지자가 아니었다. 자신의 회고록을 홍보하던 2016년 7월 더 애틀랜틱에 게재한 기고문에서 트럼프에 대해 ‘문화적 헤로인’이라고 표현했고 PBS 인터뷰에서 그는 트럼프의 지지가 “인종차별이나 외국인 혐오에 기초한 요소가 분명히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2016년 대선에서 독립후보였던 에반 맥멀린에게 대통령 투표했던 밴스는 2016년 12월, 고향인 오하이오로 돌아간 뒤 트럼프 대통령에 순응하기 시작하면서 실리콘밸리에서 트럼프를 위한 자금을 모금하는 등 자신의 정치적 정체성을 트럼프와 연결시키기 위해 노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밴스는 2022년 중간선거에 고향인 오하이오주 상원의원으로 출마하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가장 충성스러운 지지자로 변모했고 “트럼프에 대해 잘못된 평가를 했다는데 대해 후회한다”면서 언론을 통해 공개 사과하기도 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밴스 상워의원을 부통령 후보로 지명한 데 대해 “도널드 트럼프와 그의 정책을 비판하던 사람이 러닝메이트가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