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NBC 뉴스 캡쳐
13일(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세장에 발생한 총격사건으로 인해 트럼프의 대선 승리 가능성이 높아져다는 분석이 나왔다.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암살시도 이후 지지층은 강하게 결집하고 있으며 주요 인사들의 공식 지지선언도 늘어나고 있다.
1981년 공화당 대통령 로널드 레이건에 대한 암살 시도 이후 미국 대통령이나 주요 정당 후보를 저격한 첫 총격사건은 오는 11월 5일 대선 판세를 뒤흔드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빈티지 포인트 자산투자의 닉 페레즈 투자책임자는 “레이건 대통령은 암살위기를 겪은 후 여론조사에서 22포인트나 상승했다. 올해 선거에서도 트럼프 후보가 압도적으로 승리할 가능성이 커졌다”면서 “대선 판세를 바꿀 만한 사건”이라고 말했다.
CNBC에 따르면 미국의 투자자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를 예상하고 있다. 총격사건 이후 미국 재무부의 수익률 곡선이 가파르게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 증거라는 것이다. 친기업 정책을 펴는 것으로 유명한 트럼프에 대한 지지선언도 뒤따르고 있다.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억만장자 헤지펀드 매니저 빌 애크먼 등 제계인사들도 트럼프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대선토론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인 바이든 대통령을 향한 대선후보 사퇴 여론이 커지는 상황에서 미국유권자들은 이민과 경제이슈에서 트럼프 후보가 일을 더 잘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가 인플레이션을 둔화시키고 실업률을 낮추는 등 미국 경제를 안정화시키고 있다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주요 여론조사에서는 트럼프가 경제적으로 더 나은 정책을 펼 것이라고 보는 사람들이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시장 분석가들은 트럼프 정권이 들어서면 더 강경한 무역정책을 펴고 기업에 대한 규제완화, 기후변화 규제에 대한 느슨한 정책 등이 다시 집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투자자들도 내년에 만료될 법인 및 개인세금 감면 연장을 기대하고 있다. 법인과 개인에 대한 세금이 감면될 경우 국가예산 부족이 현실화 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지만 주식시장은 들썩이고 있다.
S&P 500과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금요일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S&P 500은 올해 18% 상승했다. 골드만 삭스는 “민주당의 승리보다 공화당이 승리한다는 기대감이 높아질 경우 CEO 신뢰도, 소비자 심리, 특히 소규모 기업 낙관론이 커진다”면서 “개선된 심리가 지출과 투자 증가로 이어진다면 트럼프가 승리한다는 기대감은 기업의 수익전망을 높인다”고 분석했다.
안미향 기자 amiangs021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