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네셔널 허리케인센터
8일(월) 이른 아침부터 텍사스가 허리케인 베릴(Beryl) 영향권에 들어가면서 150만 가구와 사업체의 전력공급이 중단되고 고립된 주민들을 구출하기 위해 긴급 구조대원들이 급파됐다.
베릴은 멕시코와 카리브해를 거쳐 텍사스를 향해 이동했고 8일 오전 4시 텍사스 해안지역에 상륙했다. 국립허리케인센터는 오전 9시경부터 열대성 폭풍으로 약화됐지만 베릴이 텍사스 내륙으로 이동하면서 강풍을 동반한 폭우로 돌발성 홍수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휴스턴의 센터포인트 에너지는 8일 11시 현재 150만 가구에 전력이 중단됐다고 밝혔다. 휴스턴 교외에 위치한 로젠버그는 강풍으로 인한 피해가 속출하고 있으며 홍수에 취약한 휴스턴지역 곳곳에서 물난리 신고가 접수되고 있다.
휴스턴 인근 험블지역에서도 베릴의 영향으로 남성한명과 여성 한명이 사망한 것으로 보고됐다. 텍사스 주정부는 “해안선 인근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홍수와 폭우, 강풍에 대비해야 하며 저지대 주민들은 자발적인 대피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립허리케인센터에서도 동부 텍사스와 루이지애나, 알칸소 등에서 토네이도와 돌발 홍수가 발생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그레그 에봇 주지사가 일본과 대만, 한국을 방문중인 이유로 주지사 대행을 수행중인 댄 패트릭 부지사는 “바람이 잦아들때까지 전선수리가 어려울 것”이라면서 “거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대피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말했다.
대서양에서 시작된 허리케인 베릴은 최대 풍속 56kph(35mph)을 가진 카테고리5 허리케인으로 발전했고 텍사스로 향하는 도중 카리브해를 통과하면서 최소 11명의 사망자를 발생시켰다.
안미향 기자 amiangs021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