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CNN (There were 55 births for every 1,000 women of reproductive age in 2023, CDC data shows, fewer than any other year on record. Daniel Lee/Moment RF/Getty Images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 여성의 출산율은 점점 줄어들고 있으며 출산율은 2023년에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CDC는 20일(화) 2023년 미국의 출산율은 전년보다 3% 더 떨어져 15~44세 여성 1,000명당 55명의 아이를 출산해 미국 출산을 집계한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신생아수는 360만여명으로 이는 지난해보다 약 6만 8천명이 적은 수치다.
출산율이 가장 높았던 2007년 이후 신생아 수는 17% 줄었고 일반 출산율도 2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하이오 주립대학교 인구연구소 소장 사라 헤이포드는 미국에서 출산율이 감소하는 특별한 이유는 없지만 사회적, 경제적 요인이 작용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해이포드는 “결혼 연령이 높아지고 결혼하는 비율도 낮아졌으며 경제적으로 자리잡는데 더 오랜 시간이 걸리는 등의 인구통계학적 변화와 출생율 감소 추세와 일치한다”면서 “아이를 갖지 않거나 아이없는 가족에 대한 사회적 수용이 더 커진 분위기로 인해 부모가 되기로 한 결정을 신중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CDC의 보고서에 따르면 10대 출산율을 2023년에 사상 최저수준으로 떨어졌으며 임산부의 건강상에 문제로 아이를 낳지 못하는 경우도 늘었다. CDC는 임산부의 약 4분의 3이 산전관리를 받았으나 건강상 문제가 있어도 전혀 치료를 받지 못하는 여성의 비율이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3년에는 임산부의 2.3%가 산전관리를 받지 않았고 이는 전년대비 5%이상 증가한 수치다.
안미향 기자 amiangs021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