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한인봉사교육단체협의회, 소수인종 우대정책 위헌 판결 '규탄'

미교협(NAKASEC) 성명서 발표 "소수계 평틍정책 어퍼머티브 액션 위헌 판결에 경악"

사진/ abc 뉴스 캡쳐

미주한인봉사교육단체협의회(NAKASEC, 이하 미교협)는 29일 연방대법원이 소수인종 우대정책(Affirmative action·어퍼머티브 액션)이 위헌이라고 판결하자 이를 강하게 규탄했다.

미교협은 대법원 판결 이후 발표한 성명서에서 “대법원의 판결이 잘못되었으며 민주주의를 불안하게 만드는 경악스러운 판결”이라며 “어퍼머티브 액션은 소외된 커뮤니티의 생활 조건을 개선할 뿐만 아니라 모두에게 도움이 된다. 다양하고 포괄적인 학습 환경은 모든 학생, 기관 및 사회에 혜택을 줄 뿐만 아니라 다양한 학생 분포는 다양한 관점, 경험, 문화를 포함하여 비판적인 사고와 창의력을 향상시킨다. 학생들은 다문화, 글로벌 사회에서 번영하는데 필요한 기술을 더 잘 배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음에도 대법원이 이를 위헌이라고 판결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미교협은 “수세기 동안 구조적인 불평등은 양질의 교육과 기회에 대한 접근에도 불평등을 초래했고 이같은 불평등은 백인 우월주의와 같은 인종적 문제에 뿌리를 두고 있다. 따라서 소수인종 우대정책은 소수계 평등정책으로 이같은 불평등을 바로잡는 노력이었다”며 소수인종 우대정책 유지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미교협은 또 “고등교육기관이 지원자의 인종이나 민족성을 고려하는 것은 교육기회 접근에 대한 불평등이 이어지는 것을 피하고 공평한 사회를 위한 근간을 만들지만 (대법원의 위헌판결은) 인종과 민족성을 무시해 결국 교육기관들의 살펴야 할 인종간의 격차 및 관심과 지원 부분을 놓치는 일을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노스캘로라이나 대학교와 하버드 대학교를 상대로 헌법소원을 제기한 ‘공정한 입학을 위한 학생들 (SFFA)’ 단체의 설립자인 에드워드 블룸은 미국내 대학의 입학사정제도에서 아시안 아메리칸에 대한 편견이 시정되는 것에는 관심없을 뿐만 아니라 대학들이 아시안 아메리칸 지원자들의 가치를 인식하기 위한 다른 조치를 요청하지도 않았다고 미교협을 강조한다.

즉, 소수인종에 대한 충분한 고민과 교육기회 접근성에 대한 불평등에 대한 숙고조차 없는 헌법소원이라는 것이다.

‘공정한 입학을 위한 학생들 (SFFA)’는 헌법소원을 제기하면서 아시아계 학생들은 성적이 좋아 대학입학에 어려움을 겪지 않아 오히려 역차별을 받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미교협은 “아시안 아메리칸 학생들이나 커뮤니니티의 입장을 대표하지 않으며 유색인종 커뮤니티를 서로 경쟁시키는 것”이라며 “미교협은 그들의 주장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미교협은 “백인 우월주의, 반흑인, 인종 자본주의에 기반을 둔 사회에서 피부 색깔을 무시하는 곧 “색맹”사회를 진전시키려는 결의는 소외된 커뮤니티의 경험에 대한 노골적인 무관심과 전체 사회의 안녕에 대한 극단적인 무시”라고 주장하며 “오늘의 판결에 매우 실망했지만, 우리는 인종 정의의 향상을 위해 다른 소외된 커뮤니티와 연대하면서 아시안 아메리칸과 이민자들을 계속해서 조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1994년에 설립된 미주한인봉사교육단체협의회 (영어약칭 나카섹)는 사회, 경제, 인종 정의를 이루기 위해 한인 및 아시안 아메리칸을 조직하는 목적을 갖고 있으며, 하나센터 (일리노이), 함께센터 (통칭 나카섹 버지니아) (버지니아), 우리센터 (펜실베니아), 민권센터 (뉴욕과 뉴저지), 우리훈또스 (텍사스)로 구성되어 있다.

안미향 기자 amiangs021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