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조 바이든 X(구 트위터)
민주당내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후보직을 사퇴라는 목소리가 확대되는 분위기다. 캘리포니아주 상원후보로 유력한 민주당의 애덤 시프 하원의원은 17일(수) 성명을 통해 “조 바이든은 미국 역사상 가장 영향력있는 대통령 중 한명이며 상원의원, 부통령에 이어 현재 대통령까지 평생의 봉사는 미국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었다”면서도 “우리 미국은 지금 기로에 서있다. 트럼프의 두번째 대통령임기는 우리 민주주의의 근본을 약화시킬것이다. 내가 우려하는 것은 오는 11월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를 이길수 있는가에 대한 심각한 걱정”이라며 대선후보 사퇴를 촉구했다.
NBC는 시프 하원의원은 발언에 대해 지난 6월 대선 토론에서 실망스러운 결과를 보인 이후 대통령이 물러나야 한다고 요구하는 민주당원의 목소리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시프 의원의 ‘대선후보 사퇴촉구’ 발언과 함께 민주당내에서 바이든의 재선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더욱 부각되고 있다. 특히 시프 의원이 민주당내에서 영향력 있는 목소리를 가진 인물로 평가받고 있어 다른 의원들에게도 영향을 미칠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프 의원은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과도 가까운 사이로 펠로시 전 의장역시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완주에 대해 우려를 나타낸 바 있다. 펠로시 전 하원의장은 MSNBC와 인터뷰에서 바이든이 자신의 미래에 대해 신속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언급했고 다른 사람이 대선후보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한 바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경선에서 물러나지 않겠다는 입장이 확고하지만 민주당내에서는 “다른 후보에게 대선 후보직을 넘겨 다가오는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를 이길 수 있게 하는 것도 바이든의 지도력 중 하나”라는 의견이 나온다.
바이든 대통령은 “1,400만 명의 예비선거 유권자들의 지지를 받으며 민주당 지명을 받았다”면서 6월 트럼프와의 토론에서 혼란스러운 모습에 대한 질문에 대새서는 “정신적 명민함이 꽤 좋다”고 말했다.
애덤 시프 의원은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직을 사퇴할 경우 민주당 대선후보로 카멜라 해리스 부통령이 압도적으로 승리할 수 있으며 훌륭한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지만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이어가는 의원들은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완주에 어려움은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안미향 기자 amiangs021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