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CNBC (US Vice President Kamala Harris speaks at a moderated conversation with former Trump administration national security official Olivia Troye and former Republican voter Amanda Stratton on July 17, 2024 in Kalamazoo, Michigan. Chris Dumond | Getty Images News | Getty Images)
조 바이든 대통령이 대통령 후보직을 사퇴한 이후 카멜라 해리스에 대한 민주당내 지지선언이 연이어 발표되면서 공화당의 견제가 시작됐다. 텍사스 공화당은 카멜라 해리스 부통령이 국경안보와 관련된 모든 문제의 원인이라고 지적하며 공세에 나섰다.
텍사스 공화당의 거물인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은 휴스턴에서 기자들과 만나 “해리스는 우리나라 역사상 최악의 침입을 주도했다”면서 “그녀가 부통령으로 재임하면서 불법이민자는 1,150만명이나 되며 이런일이 일어나길 원한 것이다. 고의적”이라고 비난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2021년 해리스 부통령을 이민의 근본원인을 조사하는 행정부의 책임자로 임명한 바있다. 해리스 부통령에게 통령에게 멕시코와 중앙아메리카 국가들로부터의 이민 물결의 배후 원인을 조사하는 임무를 부여하면서 특히 과테말라, 온두라스, 엘살바도르에 초점을 맞추라고 지시했다.
그러나 텍사스 공화당은 해리스 부통령이 미국과 멕시코 국경정책 실패를 주도했고 고의적으로 이민자들을 허용했다며 “바이든과 해리스가 지지하는 개방국경정책이 민주당이 우세하던 남부 텍사스 주민들이 공화당으로 이동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크루즈는 바이든의 이민정책이 인신매매범들이 어린이를 학대하고 여성을 강간하는 범죄를 저지르고 치명적인 펜타닐을 미국으로 밀수하는 것을 허용했다고 강도높게 비난했다.
텍사스 주 하원의원 찰스 커닝햄(공화당, 험블)도 해리스 부통령이 국경을 자주 방문하지 않았다고 질타하면서 “리오그란데를 방문했을 때 유럽, 아프리카, 중동에서 온 이민자들을 보고 놀랐다. 여행 가방을 들고 공항에 있는 것처럼 보이는 사람들을 봤다. 이 모든 것이 현 행정부의 정책때문이며 그 중심에 해리스 부통령이 있다”고 비판했다.
휴스턴 해리스 카운티 민주당은 즉각 반발했다. 해리스 카운티 민주당 마이크 도일 의장은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공화당의 공격은 모두 거짓”이라며 “공화당이 다수인 상원에서 양당이 합의한 초당적 국경안보법도 저지했다”면서 “공화당이 국경문제로 누군가를 비난할 권리가 없다”고 말했다. 도일 의장은 “이민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을 정치적으로 악용하면서 방해했다. 해리스가 유력한 민주당 후보가 되자 그녀를 견제하기 위한 거짓으로 선동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치전문가들은 해리스가 민주당 대선후보로 확정된다면 이민문제가 선거에서 주요 쟁점으로 부상할 수 있다고 보고 해리스 선거캠프가 어떤 정책을 내세울지 관심있게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지난 7월 11일 휴스턴대학교가 텍사스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23%의 응답자가 대통령 투표에 영향을 미치는 최우선 쟁점은 이민 및 국경안보라고 답했다. 또 응답자 중 40%가 도널드 트럼프 지지자였고 4%만이 바이든 지지자였다.
안미향 기자 amiangs021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