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 주는 오는 2035년부터 새로운 휘발유와 경유 차량에 대한 판매를 금지하기로 했다. NPR보도에 따르면 개빈 뉴섬 (Gavin Newsom) 주지사는 지난 23일(수) 승용차와 버스, 트럭 등 휘발유와 경유를 연료로 하는 모든 차량의 신규판매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뉴섬 주지사는 “자동차로 인한 매연감축은 대기 오염과 싸우는 가장 강력하고 효과적인 대안이 될 것”이라고 밝히며 “미국에서 가장 호전적인 오염방지 정책”이라고 덧붙였다.

또 “현재 캘리포니아의 산불은 여전히 진행중이고 그로인한 대기오염도 심각한 상태다. 기후변화와 싸우는 것은 더이상 미룰 수 없는 응급상황”이라고 강조하며 “우리의 아이들과 가족들의 공기를 더이상 오염되게 방치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캘리포니아 주정부는 이번 행정명령으로 온실가스 배출을 35%이상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며 15년 이후에는 전기차와 수소차 등 무공해 차량의 가격도 지금보다는 낮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캘리포니아의 환경단체들은 뉴섬 주지사의 행정명령에 대해 “우리가 처한 기후 위기에 가장 의미있는 첫 행보”라고 평가하며 “캘리포니아 주민 뿐만 아니라 인근 지역의 주민들도  깨끗한 공기에서 살아갈 수 있게 됐다. 이번 행정명령을 단기간의 경제적 상황에 빗댈수 없다. 장기적으로 우리의 미국을, 우리의 후세를 위한 선택”이라고 반겼다.

하지만 반대 목소리도 높다.  에너지 연구소(Institute for Energy Research) 대변인은 “뉴섬 주지사의 결정이 또다른 혼란을 가져올 가능성이 있다”며 “주지사는 자동차와 산불의 연관성을 언급했지만 자동차가 산불을 악화시키는 것이 아니다. 전기자동차 구매나 화석연료 구매와 같은 소비자의 선택권을 제거할 필요는 없다”고 말하며 “성급한 판단”이라고 비판했다.